후기 66

넷플릭스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잘 섞어놓은 짬뽕같은 영화

요즘은 티비를 봐도 단순한 자극만 있고 딱히 재미도 없다. 특히 뉴스를 보면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의 이야기는 없고 대놓고 싸움질만 있다. 내 에너지와 시간을 써가며 굳이 필요없는 싸움을 필요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하는 꼴을 보고 있을 시간도 아깝다. 차라리 그 시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한 편 더 챙겨보는게 이득이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대되는 일본 콘텐츠들이 꽤 흥미롭다. 열혈물이나 휴머니즘이 꾸준히 나오는 일본이기에 가능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종종 보인다. 물론 일본 스타일의 정형적인 플롯들이 많지만 말이다. 오늘 이야기할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도 온전히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비슷한 소설들이나 애니들이 파생되듯 유사한 소재와 세계관의 파생물 정도의 느낌이다. 당연히 익숙한 소재들을..

넷플릭스 덤플링, 잔잔한 성장 드라마

넷플릭스 덤플링, 잔잔한 성장 드라마 틴에이저 영화에 뚱뚱한 여자 주인공이라면 보통은 연애 이야기가 중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덤플링((Dumpling)은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그리고 은근히 재밌다. 덩치 큰 여자 고등학생의 고민을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인대회 우승의 엄마, 뚱뚱한 이모 뚱뚱한 외모를 가진 평범한 윌로딘은 미인대회 우승 출신인 엄마와 함께 산다. 어릴적에는 역시나 뚱뚱한 이모와 함께한 시간이 많았고 이모의 손에 자라면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나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된다. 이모가 떠나고 엄마와의 연결고리가 부족한 윌로딘은 엄마와 부딪히며 감정의 고리가 커지게 된다. 그러다 이모의 짐을 정리하다 미인대회 참가를 고민했던 것을 발견하고 윌로딘은 엄마의 미..

마녀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 뷰티풀 크리처스 후기

마녀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 뷰티풀 크리처스 후기 넷플릭스를 훑어보던 중 뷰티풀 크리처스라는 영화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외계 생명체가 나오거나 그런 류의 영화를 떠올렸지만, 영화 요약을 보니 마녀 이야기였다.조금은 말랑했지만 아니 결국은 말랑한 사랑 이야기였지만 마녀라는 소재를 잘 엮어놔서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었다. 사랑의 힘?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연 조용한 마을에 여학생이 전학 온다.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놀림을 당하는 와중에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결국 정학을 당하고 따돌림은 더 심해지지만 에단은 그런 그녀가 끌린다.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지는 리나와 에단. 그렇지만 리나의 비밀은 심상치 않다. 마녀, 17번째 생일에 악과 선으로 선택 되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래서 사람을 멀리하고 악으로 물..

기대보다 복잡하고 힘빠진 어쌔신 더 비기닝 후기, 넷플릭스 영화

넷플릭스에 어쌔신 더 비기닝(American Assassin)이 등록되어 시청해봤습니다. 비기닝이라는 부제가 있었기에 나름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사실 영화를 보는내도록 영화가 갈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시작과 떡밥은 많이 펼쳐놨는데, 수습을 못하고 이해가 어려운 듯한 요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눈을 끌어주는 배우들, 개연성 부족한 연출 주인공 미치 랩은 메이저 런너의 주인공인 딜런 오브라이언이 배역을 맞았습니다. 훈훈하면서도 샤프한 외모가 어쌔신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영화는 미치가 여자 친구와 해변에서 청혼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이후 갑작스레 무차별 테러가 일어납니다. 미치는 운좋게(?) 살아 남고 여자친구는 죽어버리죠. 뒷부분에서도 살짝 보이지만 테러리..

먹먹한 잔향을 남기는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먹먹한 잔향을 남기는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목소리의 형태(Shape of Voice)는 2017년 한국에 개봉하면서 알게 되었다. 원작이 있는지도 몰랐고 농아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다른 애니들에게 우선 순위를 넘겨주기도 했었다. 그렇게 2018년 가을에 목소리의 형태를 만났다. 왕따(이지메)에 대한 또다른 메세지 사실 예고편 등을 보면서 어린 시절 이지메에 대한 남자 주인공의 반성과 말랑한 연애물 정도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목소리의 형태를 보면서 뒷통수를 강하게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의 어느 교실, 농아인 쇼코가 전학을 오고 아이들은 슬쩍 이지메를 시작하게 된다. 이지메의 선봉에서 농아인 쇼코를 괴롭히던 쇼야. 학교에서 책임을 묻게 되자 쇼야는 모든 책임의..

독특한 스페인 로맨스 영화, 사랑의 물리학

독특한 스페인 로맨스 영화, 사랑의 물리학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통해 만나보기 힘들었던 지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건 좋은 점입니다. 스페인 드라마인 종이의 집을 인상깊게 봐서 그런지 사랑의 물리학이란 제목보다 스페인 로맨스라는 항목이 더 흥미를 끌더군요. 사랑과 물리학이란 단어의 조합도 궁금했습니다. 사랑을 다큐멘터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의 물리학은 인간관계 특히 남녀의 사랑을 물리학으로 풀어보는 영화입니다. 다양한 연출법을 통해 연인관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는 나레이션 장면으로 물리학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그리고 상황을 설명하는 방법으로도 물리학을 설명하듯 나레이션이 더해지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사나 상황으로 설명하는게 아니..

샤오미 미밴드3 대신 샤오미 미밴드1을 다시 산 이유

샤오미 미밴드3 대신 샤오미 미밴드1을 다시 산 이유 최근 샤오미에서 미밴드3를 출시했다.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새로움을 더했다. 때마침 전에 사용하던 미밴드가 고장났다. 많은 사람들이 겪듯 충전이 되지 않았다. 단자를 닦아보고 흔들어도 봤지만 살아나지 않는다. 어차피 1년 넘게 잘 사용했으니 보내줄 때가 왔다. 그래서 미밴드3가 솔깃했지만 미밴드2를 사용했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미밴드1을 고르게 되더라. 배터리, 착용감. 목적을 분명히 좁혀보자 미밴드3가 등장한 시저메서 미밴드1을 재구매한 이유는 미밴드2까지 비교하며 사용해 봤을 때 아무래도 몇가지 관점, 특히 미밴드가 트래커라는 관점에서 미밴드1의 장점들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해야할 부분은 배터리다. 미밴드1..

넷플릭스 감성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 후기

넷플릭스 감성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 후기 넷플릭스에서 최근 중화권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찾아보게 됩니다. 조금은 유치할 것 같다는 선입견에 미루다 챙겨본 영화가 ‘먼 훗날 우리’였습니다. 10년의 인연, 가진 것 없고 풋풋하기만 한 남녀가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또 삐걱거리고 헤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스쳐간 인연이 있다면 기억이 떠오를 법한 상황을 담담하게 잘 그려내고 있더군요. 잔잔하고 담백하게 둘을 바라보다 춘절, 베이징, 고향. 공간과 시간은 의외로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주로 중추절과 관계된 기억들입니다. 춘절 귀향길에서 처음 만났고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지난 과거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같은 고향, 춘절, 이어질 연결 고리, 하나..

넷플릭스 영화 타우(TAU) 2018 후기

넷플릭스 영화 타우(TAU) 2018 후기 뭔가 독특해 보이는 느낌의 영화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다. 타우(TAU). 인공지능과의 사투를 벌일 것 같은 느낌의 소개와 포스터가 눈길을 끌긴 하더라. 인공지능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궁금해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흠… 개인적인 결론을 먼저 밝히자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에 올리고 싶다. 뒤섞인 장르와 흐름 타우를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여러 장르가 애매하게 뒤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초반에는 살짝 근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를 끌만한 소재를 가져다 붙인다. 주인공인 줄리아를 비롯한 실험체들이 밀실에서 미로를 풀며 탈출할 듯한 느낌의 전개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큐브나 쏘우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놓기 때문에 인공지능과의 대결 구도를 떠올리게 된..

건담 빌드 다이버즈 다이버즈 13화까지 후기

건담 빌드 다이버즈 다이버즈 13화까지 후기 새로운 빌드 건담 시리즈가 시작된 지 꽤 지났습니다. 이번 편은 건담 빌드 다이버즈(GUNDAM BUILD DIVERS). 이 글을 쓰는 시점은 13화까지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의 느낌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더블오가 중심이 되고 게임의 세계가 확장되다 건담 빌드 다이버즈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점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기체인데 더블오가 베이스가 된 기체입니다. 건프라에서도 유니콘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는 기체이기도 합니다.그리고 특징은 트랜스암(트란잠)이 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에 건프라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니콘은 차라리 변신하는 기체이지만 트랜잠의 경우는 모드에 맞춰 바리에이션하기 좋다는 점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