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 뷰티풀 크리처스 후기
넷플릭스를 훑어보던 중 뷰티풀 크리처스라는 영화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외계 생명체가 나오거나 그런 류의 영화를 떠올렸지만, 영화 요약을 보니 마녀 이야기였다.
조금은 말랑했지만 아니 결국은 말랑한 사랑 이야기였지만 마녀라는 소재를 잘 엮어놔서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었다.
사랑의 힘?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연
조용한 마을에 여학생이 전학 온다.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놀림을 당하는 와중에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결국 정학을 당하고 따돌림은 더 심해지지만 에단은 그런 그녀가 끌린다.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지는 리나와 에단. 그렇지만 리나의 비밀은 심상치 않다. 마녀, 17번째 생일에 악과 선으로 선택 되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래서 사람을 멀리하고 악으로 물들 저주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역시나 사랑. 에단과의 사랑이 실마리가 될 줄 알았지만 중간에 뿌려지는 떡밥은 희생이다. 삼촌의 희생으로 결국 악으로 물드는 것을 늦출 수 있었던 리나. 그리고 에단은 리나를 잊고 대학을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악으로 물들어 가는 리나를 되돌리는 것은 기억을 찾은 듯 보이는 에단의 목소리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마녀를 소재로 하지만 결국은 에단과 리나의 사랑을 그리는 스토리다. 너무 복잡한 세계관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소녀들이 고민할 수 있는 일상적인 범위에서의 이벤트가 중심이 된다.
트와이라잇 정도의 느낌이랄까? 신비롭고 판타지 요소를 가진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에 이야기의 흐름도 개연성을 놓치지 않고 잘 갖추고 있다. 영화로는 조금 짧은 호흡을 보여주었지만 하나의 스토리로는 나쁘지 않았다.
원작 소설도 인기를 얻은 상태에서 영화화 되었다고 하는데, 영화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너무 큰 기대 없이 마녀의 고민과 사랑 이야기를 엿보기는 부담없는 영화였다. 트와일라잇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편하게 이야기를 즐기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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