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암살교실, GTO 이후 최고의 학원성장물

애니 암살교실, GTO 이후 최고의 학원성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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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성장물 중에서 기억남는 것은 당연 GTO. 오늘 우리는의 영길이 날라리 선생님이 되면서 문제아들을 진실된 눈높이로 바라보며 이해하고 다가서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독특한 느낌의 학원 성장물이 등장했다. 물론 위키를 보면 더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런걸 빼놓고라도 애니 암살교실은 10화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설정과 숨어있는 메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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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입시학원의 문제반 3-E반. 여러가지 이유로 모인 그들은 학원의 독특한 시스템을 위한 희생양이 된다. 그리고 오히려 빠져나올 수 없게 의도적으로 방해를 하고 다른 아이들의 심리적인 자극을 위해 비교 대상이 되어버린다. 낙인이 찍히는 것이고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생각하기 앞서 그러한 시스템에 굴복 당하고 조정당한다.

이 때, 등장한 새로운 담임 살선생은 전혀 새로운 설정을 가진 인물(?)이다. 달의 70%를 한번에 폭파해버리는 파괴력을 가졌고 특기는 마하 2.0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는 지구를 상대로 딜을 했고 그래서 내건 조건이 3-E반의 담임을 1년간 하며 그들이 자신을 암살하도록 하는 것. 그런데 이 살선생이라는 존재는 문어의 형태를 한 새로운 생명체이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은 설정과 캐릭터의 힘이다. 우선은 시스템의 노예가 되어버린 학교와 아이들을 상징하고 그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회복하려는 의지마져 꺾여버린 아이들. 하지만, 그들은 암살이라는 교육과 정규 교육과정을 살선생에게 배우면서 또다른 배움을 얻게 된다. 암살를 통해 익히는 살기가 그들이 시스템에 맞서는 하나의 힘이 되기 때문이다.

10화까지 진행된 내용중 살짝 비치는 살선생의 과거와 선생이 된 이유는 차츰 풀어나오겠지만, 이 가정마저 암살교실의 분위기를 보면 어떻게 바뀔 지 예상할 수 없다. 어떤 계기로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초월적인 관심과 능력을 보여주면서 벌어지게 되는 아이들과의 교감과 변화되는 모습이 이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캐릭터는 물론 다양한 교육의 문제를 들춰내고 있는 것이다.



영화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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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원작을 만화를 보지 않았고 애니만 접하고 일부러 기다리며 보고 있지만 영화화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마하2를 내는 살선생은 그렇다치더라도 하나하나의 캐릭터들과 실사로 표현되기에는 과장스러운 연출등이 많기에 애니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도 영화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억지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원작과 애니에 대한 충성심과 호기심이 아니라면 보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11화에서는 암살교실의 어떤 아이의 이야기가 등장할 지, 그리고 살선생은 또 어떤 엉뚱한 즐거움을 줄 지 독특한 설정에 빠져들고 만화스러운 연출력에 흥미를 더해간다. 아마 다음 글은 전부를 정리하는 후기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