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의 바하무트 제네시스(GENESIS)가 끝을 맺었다. 초반부터 엄청난 작화와 연출로 집중력을 크게 땡겨 올렸던 애니가 끝이났다. 아마 최근 본 TV 시리즈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작화와 퀄리티를 보여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단순히 초반 퀄리티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12화가 이어지는 동안 작붕이 없었으니 그것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신격의 바하무트는 카드배틀 게임이 있었고 그것을 신격의 바하무트 GENESIS로 애니화 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가 왠지 많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 강하더라. 캐릭터들이 모두 색깔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바하무트부터 원래는 신화에서 물고기로 등장하는 이름이 있어서 익숙했지만, 용으로 둔갑한 설정이나 잔느가 성전사로 그리고 천계의 천사들이나 악마의 이름들도 다분히 익숙하다.
12화를 이어가는 동안 각각의 캐릭터들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각각의 배경에 어울리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자신들의 신화나 배경에 맞춰 어느정도 아구가 맞아지는 모습이 참으로 재미있었다. 카이사르는 시저로 불러도 좋을터이니 좀 더 담대했어도 좋았을 법한데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바커스와 좀비인 리타의 캐릭터가 상당히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12편의 신격의 바하무트 제네시스가 이어지는 동안 플롯이나 긴장감이 느슨해지지도 않고 연출력에서 긴장과 이완도 좋다. 다만 중간중간 아주 조금 허술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이정도는 적당히 넘어갈만한 수준이니 큰 의미는 두지말자.
2014년 4분기 애니에서는 7개의 대죄와 함께 상당히 집중해서 챙겨본 애니로 퀄리티면에서 상당히 눈여겨볼만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배경등과 자세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무조건 정주행이 답일테니 말이다.
신격의 바하무트 제네시스와 같은 퀄리티를 내줄 다른 애니는 2015년 1분기에 과연 등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