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이 중국을 다녀왔다. 아무래도 주위에 IT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본인도 IT제품을 좋아하다보니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를 하나 선물해왔다. 중국 현지에서는 69위안으로 지인이 구매한 곳은 샤오미 간판을 달고 샤오미 제품들을 많이 다루고 있는 매장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딱봐도 짝퉁스러운 아크릴 제품이 아니라 종이 박스이고 가품과 정품 구별법을 로밍으로 데이터써가며 확인한 후 구입했다고 한다. 최근에 다른 일로 바빠서 잊고 있다가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가 눈에 띄여 살펴보기로 했다.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사오면서 한국돈으로 천원 정도밖에 안하더라며 케이스도 같이 가져왔다. 내 취향은 생각치 않고 그냥 라임색. 일단은 고맙다고 받아두고 물건을 살펴보기로 한다.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정품 확인의 가장 첫 관문은 시리얼 확인이라 배웠다. 위에 보이는 노란 스티커 위의 회색 부분을 동전으로 문지르면 시리얼 넘버가 나온다. 이걸 http://order.mi.com/service/dyscode 에 넣어보면 된다. 시리얼 4자리 4개와 아래에 나오는 간단한 산수를 결과를 집어넣으면 결과가 나온다.
선물한 지인에게는 미안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내가 넣은 시리얼 넘버를 이미 30번 조회를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매장에서 사왔다고 그래도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정품 확인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간단히 외양만 살펴보고 남들도 해본다는 분해를 해보기로 했다. 다만 난 뭐가 나오든 실제 사용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굳힌 상태지만 말이다.
박스의 모양새나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케이블은 그럴싸하다. 보증서와 간략설명서를 함께하는 첨부도 손색없을 정도로 보인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미 가짜라고 마음 속에서 속삭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작동은 잘한다.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라고 생각하거나 가품이라도 큰 상관이 없다면 사용해도 지장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터리셀을 확인하고 안전성을 확인해도 전류의 안전성 등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믿음을 잃어버린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는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기분이 들지 않기때문이다.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분해방법, 배터리 확인
평소 다른 작업에 쓰던 핀셋을 이용해 윗판을 드러냈다. 이 부분은 양면 테이프로 붙어있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다음은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상판에 보이는 나사를 4개 돌려 제거했다. 양면 테이프가 나사 위에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헛돌수도 있다. 드라이버 사이즈와 힘을 적당히 조절해서 제거했다.
그 다음은 옆판을 지그재그로 뺀다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 옆통을 손바닥으로 왕복해가며 계속 때려봤다. 한번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을 반복하자 배터리가 나왔다. 사실, 나오기도 전에 파란색만 보고 마음을 접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확인을 위해 배터리셀을 꺼내보았다니 위와 같이 파란색 비닐이 씌워져 있고 아무런 문구도 보이지 않았다. 미련없이 쓰레기통으로 고.
69위안이 한국돈으로 치면 13천원 되는 돈이다. 그리고 나는 지인을 믿기 때문에 지인이 일부러 가품을 사다주지도 않았으리라. 그런데 샤오미 매장처럼 꾸며놓고 다른 샤오미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이런 가품이 나올 줄이야. 지인을 만나면 허심탄회하게 정품확인과 분해기를 이야기해주며 버렸다고 전해야겠다. 선물은 분명 고맙지만 쓸 물건은 아니었다고. 대신 기분좋게 밥이나 술을 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