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고 슬슬 건조해지기 시작한다.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감기가 시작되고보니 가습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릇에 물을 떠놓아 보기도 하고 빨래도 큰걸로 적셔서 널어봤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던중 예전에 누군가 선물로 주었던 USB 가습기가 생각났다. 당시에는 뭐 이런거? 이라고 생각하기만 했는데, 당장 급해지니 일단 한번 사용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꺼내들었다.
중국산 제품으로 이름이나 명칭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미니 가습기로 책상 위에 올려두기 좋고 USB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일과 중이나 작업할 때 소소한 도움이 된다. 다른 종류의 미니 가습기도 몇 개 써봤지만, 괜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녀석들이나 물통이 따로 존재하는 녀석은 자주 씻어주고 관리해야하는 귀찮음 때문에 아무래도 꺼리게 된다. 하지만, USB를 활용하고 페트병을 쓰는 미니 가습기는 진동자만 잘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도 편리하다.
페트병에 돌려서 고정하는 상단부와 USB에 꽂아서 전원을 연결하는 것으로 구성은 끝난다. 굉장히 심플하다. 하지만 의외로 가습 능력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로도 충분하다. 당연히 심플할수록 관리도 심플해진다. 하루 분량 정도의 깊이이기 때문에 적당히 가습이 되고 자기가 알아서 물에 빠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마음에 든다.
USB 가습기이기 때문에 사용법도 단순하다. 물을 채운 페트병에 상단부를 넣고 돌려서 고정한다. 표준 사이즈이기 때문에 왠만한 페트병은 다 호환이 된다. 그리고는 전원을 USB에 연결만 하면 끝난다.
이렇게 전원부가 새어나오는게 조금 아쉬운 디자인이긴 하지만, 딱 이제품을 추천하는게 아니라 미니가습기로 USB 가습기를 활용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뒤집어 쓰거나 그런 것보다 이렇게 페트병을 활용하는 모델을 추천하는 것이다. 오픈마켓 기준으로 뒤져보니 요런 녀석은 1~2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겠더라. 최근에는 위의 가습기 부분도 좀 더 작아지고 디자인이 이쁜 녀석들도 보인다. 스타벅스 미니가습기가 한동안 주위에서 이슈되어 찾아봈는데 통이 별도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물을 담는 부분에 대한 세척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스타벅스 미니가습기st의 다른 제품을 써봤을 때, 내구성 등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포인트는 페트병!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자!
이런 USB 가습기의 특징은 페트병을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사람의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폼 안나는 페트병을 실용성에만 기대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이 깜찍한 사이즈를 활용하면 은근히 하루 분량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앙증맞은 가습기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페리에 병이나 에비앙 생수통도 괜찮고 커스터마이징해서 조금 이쁜 녀석을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이건 재미로 찍어본 콜라 사이즈의 차이. 큰 페트를 당연히 이용할 리는 없겠지만, 작은 녀석이 이만큼 앙증맞다는 것은 볼 수 있다.
미니 가습기의 가습 능력은 아주 높은게 아니다. 큰 사무실 전체를 커버하거나 거실 등을 커버할 용도는 아닌 것이다.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영향을 쉽게 받는 여성들의 책상 위에 1인용으로 올려두거나 원룸 정도는 지속적으로 틀어놓으면 효과를 볼 정도라고 하겠다. 미니 가습기는 미니 가습기이니 거기에 맞는 사용법으로 오히려 괜히 관리 못하고 틀어놔서 건강 헤치는 것보다 편리하고 앙증맞게 자신만을 위한 1인 가습기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온풍기와 컴퓨터 등으로 후끈한 사무실에서 나만의 오아시스 영역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