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알권리? 대답하고 싶지 않은 권리도 있다. MB의 명대답

요즘 뉴스를 보면 짜증만 쌓인다.

이런 것들도 국회의원이라고 막말하고 질의라면서 추긍과 협박만 해대고 있다. (물론 국회에서 면책으로 일어나는 일이니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런데 위의 뉴스를 보면서도 참 짜증이 밀려온다.

잊혀지기 위해 그리고 저 자리에서도 그냥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왜 굳이 정치를 덧입혀야 하는가?

 

진짜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질문으로 또 다른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함인가?

 

국민의 알권리? 어쩔 수 없이 질문한다? 진짜?

정치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것도 총선이라는 이슈에 맞춰 분란이 일어나기 쉬운 말이다.

어떤 말을 하건 말을 엮기 나름이다.

대통령을 지지하면 여권이네 편들기네 할 것이고, 대통령이나 여권을 조금 아쉬워하면 전 대통령도 지지율이 낮은걸 인정했다는 식으로 글을 쓰면 된다.

어느 쪽이건 기자들이라고 불리는 것들에게는 불리할 것이 없다.

어떤 형태로든 기사거리는 뽑히는거고 자기들이 원하는 정치적 성향, 자극적으로 꾸밀 수 있는 멘트가 나오면 땡큐다.

 

나는 참 고맙다.

우문현답.

새파란 기자들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정수리 쓰다듬으면서 할 수 있는 멘트들을 해준다.

오히려 당당해지라는 의미의 인생 조언도 해준다.

 

저 뉴스의 리플 중에 MB께서 무슨 피해의식이 있어서 대답도 못하냐? 라는 식으로 비꼬는 인간들도 있더라.

위에서 내가 정리한대로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학습 능력이 부족한 것이고 알면서 한다면 얄팍한 거짓 선동짓거리를 또 하려는 수작일 뿐이다.

내가 논리적으로 외통을 치려는게 아니라 진짜 그렇다.

 

이정도 논리의 흐름을 가지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다고...

그리고 위의 뉴스에서도 기레기 하나는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

자기가 어떤 처지기 때문에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핑계다.

꼭 그래야만 할 사정이라면 실례를 앞에 붙여야하고 그 사정을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긴박한 인터뷰 상황? 개뿔 지들 할말은 다하잖아?

걸리면 핑계대고 아니면 그냥 넘어가면 쉬운거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MB께서 마음을 쭉 펴고, 확 열고, 그러고 살아라고 알려주시는거다.

 

국민들의 알 권리?

난 안 궁금한데?

나도 국민인데? 안 알고 싶은데?

MB가 누구처럼 정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나? 잊혀지고 싶다면서 SNS질 하나?

아니잖아? 그냥 조용히 사는 사람을 왜 정치에 끌어들이는데?

 

그리고 말하기 싫다고 완곡하게 이야기 하잖아?

그런데 왜 두번 세번 같은 말을 되묻고 꼭 어색한 대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야 하지?

국회에서는 하라는 질의는 제대로 안하고 법무부 장관이 충선에 나오느냐? 이걸 몇명이나 돌아가면서 물어대고...

싫다고 안한다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또 물어보고...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 저렇게 질문하는 기자한테 가서 갑자기 뺨따구 한 대를 때리자.

그리고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자.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런 다음 또 뺨을 때리고 미안하다 해보자.

맞은 사람이 가만히 있을까?

 

당신들이 기자라면 펜이 총보다 강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컸을거다.

뺨따구 쳐맞는거보다 니들의 세치 혀가 누군가에게 더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

그걸 다른 사람, 업무적 입장이라는 핑계로 쉽게 사용하지마라.

이런 뉴스 볼 때마다 요즘 신방과에서는 뭐 가르치나 궁금해진다.

점수 따는 기술말고 술쳐마시고 언론의 역할과 윤리에 대해서 선배들이랑 멱살잡고 머리채 뜯어가며 고민해보길 바란다.

 

알권리가 있으면 말하기 싫은 권리도 있다.

누군가 싫어하는 짓을 다른 사람의 권리 때문에 강요할 수 없다.

아주 간단한 논리를 직업적 매너리즘으로 까먹지 말자.

그러니깐 기레기 소리 듣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