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만 꽂으면 된다? 도 넘은 표플리즘. 국민의 힘, 정신 차리자.

여기는 대구 달서구 성서지역이다.

성서 계명대 네거리다.

시뻘건 플랑(현수막)이 붙어서 눈에 띄더라.

그래서 눈살이 찌푸러지더라.

요즘 누가 현수막 저렇게 붙이나?

앞으로 총선이 가까워지면 어떨 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혐오 코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지 않은가?

 

거기다 메세지를 보자.

"천원의 아침밥 원하는 모든 대학에"

이게 현수막에 있는 사람의 개인적인 메세지인지 당의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내용을 보면서 속으로 진짜 쌍욕이 나오더라.

여기가 대학가지만 저런 메세지가 진짜 국민의 힘에서 목소리 내야할 메세지가 맞나?

 

표플리즘? 긴장감 없나?

 

아주 쉽게 생각해보자.

천원의 아침밥? 그 돈은 어디서 나오지?

몇 몇 대학에서 시도했고 반응이 좋으니 너나나나 다 하자고?

그 대학에서는 그냥 지원금만 다 받았을까?

그냥 과정은 없고 그냥 좋아할만한 열매만 내보여준다.

 

나라면 말이다.

천원의 아침밥이 아니라 구천원 짜리 국밥을 사먹을 수 있는 학생이 되면 더 좋겠는데?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게 맞는거 아닌가?

 

그냥 듣기 좋으라고 천원의 아침밥?

다른 사람들의 세금을 걷어 대학생에게 나눠주면 되나?

보수 집단이라는 국민의 힘에서 나올 법한 정책인가?

세금을 걷어 복지라는 이름으로 표를 사고 세금을 더 걷고 그 부를 국회의원이나 나랏님이 분배하며 명분을 다 챙긴다.

그게 사회주의고 공산주의 아닌가?

당장은 듣기 좋은 소리지만, 천원의 아침밥으로 당장의 미연책을 만들지말고 구천원짜리 국밥을 당당하게 사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진보가 급진적으로 표면적인 해결책을 찾는다면 보수는 시간이 걸려도 근본을 고쳐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니깐.

아주 근본적인 생각부터 틀려먹었다.

 

똑같은 말이다.

연장선에서 이공계 R&D 장학금을 확대한단다.

이 사람아! 그러면 경상계, 인문계, 예체능은???

도대체 머리라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요즘 뉴스에 이공계 R&D 예산 삭감 이런거 뜨니깐 이슈에 맞춰 나는 돈 줄께~ 이렇게 표를 노리는건가?

에라이.

어지간하면 대구 사람이고 지금 기울어진 정치계가 마음에 안 들어 밀어주고 싶어도 이따구로 하는데 밀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깃발만 꽂으면 된다? 아니 지금은 차선도 차악도 못된다.

지금 국민의 힘이 잘해서 사람들이 밀어줄까?

아니다.

정말 총선 시즌에도 저따구 민주당스러운 메세지나 걸어두면 그냥 무소속을 찍거나 무효표로 만들고 말랜다.

밀어줘야 한다?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이나 하는 짓이 뭐가 다른데?

지금 민주당이 욕먹는거?

그래도 욕 먹을 짓이라도 하니깐 욕을 먹는거다.

국민의 힘? 뭐하는데? 한동훈 장관이 이슈 몰이 해주고 민주당 눌러주니 자기들이 하는 걸로 착각하나?

 

한동훈 장관은 꾸준히 공무원 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내가 알기로는 당원도 아니다.

니들이 필요한거지, 한동훈 장관이 니들이나 정치가 필요한게 아니다.

호가호위도 적당히 해야지.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지금, 국민의 힘에서 저따구 표나 받자고 민주당스러운 메세지를 계속한다면 대구의 표심도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욕하는 짓거리, 지금은 민주당도 몸사리는 현수막에 공산당스러운 메세지, 굳이 튀어나와서 스스로 모난 돌이 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 정 맞아야지.

 

깃발 꽂으면 된다고 생각할까?

진짜 이정도 수준이면 누가 하든 차이가 없다.

표플리즘에 빠져 그냥저냥 그저그런 정치꾼이 되지 말자.

지금 저대로라면 국민의 힘은 최선은 어불성설이고 차악도 어렵다.

그냥 누가누가 더 최악인가의 레이스에 올라설 뿐이다.

 

선거에서 기분좋게 내가 원하는 최선을 뽑는게 그렇게 어렵나?

우리는 차악을 선택하는거라 많이 듣지만... 나는 그냥 후보들이 제대로 나올 때까지 무효표 만들어서 안 뽑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들도 정신 차리고 국민들에게 진짜 선택 받기 위해 정신 차릴건데 말이다.

최악 레이스에서 이기면(?) 국회의원이 되는 그런 선거... 이제는 좀 질리지 않나?

 

중립인데, 세상이 한동안 너무 치우쳐서 보수처럼 보였다.

그런데 저런 메세지 보면서 화딱질 나는거보면 아직은 중립인가보다.

세상이 아직 얼마나 더 기울어져 있단 말인가?

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도 모르고 머리에 또ㅇ만... 아니 표만 들어찬 정치꾼들을 보면서 한 숨을 쉬게 된다.

 

당신의 현수막 메세지를 보고 당신을 찍어주면 나는 보수인가요? 진보인가요?

그 대답도 시원하게 못하면서 표를 달라고?

당신은 깃발 꽂고 싶어서 대구에서 국민의 힘으로 나온 민주당 뿌락지 같아 보인다.

메세지만 놓고 보면 딱 그렇게 보인다는 의미다.

 

국민의 힘, 제발 정신 차리자.

생계형 정치인이라는 민주당 이길려면, 정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저 현수막 두 개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른다면... 진짜 난 안 찍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