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을 아는가? 반지의 제왕 이후로 기다려온 호빗이 3년간의 종지부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날은 12월 17일. 슬슬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에 대한 소식들이 알려지고 있고, 트레일러가 등장했다. 드워프들과 함께 용을 찾아 싸우고 젊은 빌보 삼촌이 절대반지를 가지고 빠져들게 된 트롤로지의 서사적인 끝이다.
부제인 다섯 군대 전투(The Battle of The Five Armies)가 말해주듯 중간계의 종족들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정치적인 갈등이 심하되기도 한다.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서사이기에 트레일러 전체에서도 전투의 스케일과 함께 개인이 가지는 갈등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꽃미남 레골라스는 물론 뭔가 큰 일을 할 듯 하면서 뒤로 빠지고 그러면서도 디아블로 맞장도 까주는 간달프도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드워프들의 모험이 심화되고 용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드워프 왕국을 들러싸고 문제가 심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겠지. 그리고 그 사이에 사우론이 슬쩍 등장하는 것은 앞으로의 서사에서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중요하다는 것도 암시하는 듯 하다.
예고편만으로도 평범한 전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슬슬 반지의 제왕 세계관과 연결점을 찾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반지의 제왕이 3편 왕의 귀환에서 대전투를 벌이던 것과 맞다아 있는 것을 알 수도 있는데, 호빗의 전투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다섯 군대 전투 예고편을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연말이 기다려지는건 크리스마스도 아니요. 다른 이벤트도 아니다. 반지의 제왕 때도 그랬고, 호빗에서도 그렇지만 이 대서사가 끝나면 또 연말을 어떤 기분으로 기다려야 할까?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을 쓰기전에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는 호빗이지만, JJ톨킨의 상상력과 세계, 특히 언어를 만들어낸 능력 그리고 서사의 힘은 언제나 놀랍다. 인비저블만으로도 이렇게 화려하고 집중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거기다 그걸 꼼꼼하기 그지없게 영상화해낸 피터 잭슨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호빗 3편인 다섯 군대 전투의 트레일러는 마지막을 가르키고 있고, 충분히 설레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12월 17일 또다시 새벽에 극장을 찾아야 할 것 같기만 하다. 다만, 이번에는 제발 아이들 어택으로 감상에 방해를 안 받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