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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AR에 관한 오해

비컷 2018. 12. 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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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위한 AR은 좋지만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새로운 드라마를 보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도 나오고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배경으로 하는 흥미로움도 괜찮다. 거기다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를 다룬다는 것도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넷플릭스프를 통해 2회까지 시청하면서 상당히 흥미롭게 빠져든다.
제목에서 추억이 붙어있고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신데렐라처럼 그려놓은 것을 보면 결국은 로맨스가 중심이 될 듯 보이지만, 배경과 소재를 잘 잡아서 초반 흥미 잡이에서는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의 흥미를 위한 소재지만 AR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해서 받아들이는게 좋을 듯 하다.
우선 렌즈 형태로 AR을 구현한다는 것은 드라마 상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로 소개 되지만 현재에는 구현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아주 쉽게 배터리 문제와 발열을 생각하면 아직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걸 쉽게 떠올릴 수 있다.

AR을 통해 확장된 경험을 그것도 그라나다를 배경으로 RPG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소재는 진짜 대박이 될 듯 하다. 드라마이고 가상적인 이야기이니 이 부분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문제는 AR이 아무리 생생해도 시각정보라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 스마트 렌즈를 통해서도 기본은 시각적인 정보이고 여기에 조금 더 감각을 더한다면 청각을 더해줄 수는 있다. 시각과 청각이 리얼해서 놀랄 수는 있겠지만 촉각이 빠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영화로 치면 아이맥스와 4D 정도의 차이이다.

2회의 마지막 장면쯤에서 현빈이 오버하면서 기차에서 총싸움을 벌이고 심취하는 장면에서 AR게임의 중독 증상 등이 내비치기도 한다. 물론 리얼한 시각과 세계관에 빠져들면 혼동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잘 만든 AR라는 점을 슬쩍슬쩍 내비친다.

다만 사람들의 학습과 적응력을 떠올려보면 촉각이 배제된 시각과 청각 정보는 안전하다는 경험을 쌓아준다. 그렇게 되면 알함브라의 추억에서 보여주는 모습처럼 오버하기 보다는 점점 동작이 작아지고 무뎌져야 하는게 정상이다. 만약 그 정도로 감각을 통제할 정도가 된다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보여지듯 현실감각이 멀어지게 된다. 과몰입해서 게임의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증상도 있는데 AR이 된다면 더 심각해진다. 현빈이 맡은 역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과몰입해서 현실을 오가야하는 이유가 붙어있을 듯 보인다.

드라마스러운 꾸밈을 즐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 게임을 소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AR을 소재로 드라마에서 미래를 그려놓는게 흥미롭다. 문득 아재들은 기억할 그나라다 에스파다라는 게임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굳이 이야기를 꺼낼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스페인의 그라나다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싼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 지 궁금하기도 하고 AR을 어떻게 그려놓을 지도 궁금해진다.

포켓몬 고를 통해 AR 게임의 가능성은 확인했고 앞으로 AR이 새로운 게임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시점에서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AR을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포지셔닝 해줄 지 기대하며 지켜보게 된다.

다만 기술에 대한 오해는 없이 드라마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뿐, 아니 사실은 혼자만 그렇게 오버해서 생각해씅ㄹ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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