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바비, 바스코의 대결 9화 감상평


최근 컴피티션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힙합을 주제로 다루는 쇼미더머니. 시즌2에서 스윙스가 상당히 돋보였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올라온 누군가의 링크로 우연히 보게된 쇼미더머니3 바비(BOBBY)의 공연 동영상을 보고는 정주행을 해버렸다. 재미있네. 아직까지 올드스쿨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신선하기도 하고 힙합씬을 제대로 조명해서 좋다.


쇼미더머니3 바비, 바스코의 대결 9화 감상평

쇼미더머니3을 보면서 확실히 눈에 띄는 몇몇은 딱 드러났지만 그들의 색깔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박빙이 되어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찍었던 아이언과 바비, 바스코와 씨잼이 경합을 벌여서 아직 귀가 살아있다는게 기분 좋기도 했다. 사실 쇼미더머니3에서 바스코가 좀 엄한 바스락을 해버려서 아쉬움이 컸기도하고 아이언도 뭔가 조금 다른 색을 보여줄려고만 노력하는 것 같아 아쉬운 타이밍에 9화에서 속 시원한 무대들이 쏟아진다.




우선 쇼미더머니3 바비의 무대이다. 연결고리와 힙합 비트에 바비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사실 바비를 바라보는 개인적인 시선은 상품성이 좋다는 것이다. 랩 실력을 떠나 눈에 띈다. 이전의 WIN의 모습은 모르겠지만 무대에서 바비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줄 알고 즐길 줄 안다. 후반의 힙합에서 바비가 보여주는 신들린 흥은 정말이지 강한 임펙트를 남긴다. 카메라 앵글도 참으로 절묘하게 잡아내서 감동을 더한다. 이완시킨 상태에서 메세지를 던지고 단번에 미친 듯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자신이 즐기는 에너지를 풀어내고 그걸 사람들에게 뿜어낸다. 한덩어리가 되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음은 쇼미더머니3 바스코의 무대인데, 14년차 랩터의 관록은 확실히 보인다. 랩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쪽이고 비트위에서 가사들도 속속 들린다. 하지만, 섭이를 포함한 배경에 대한 메세지가 자꾸 반복되니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무대의 집중력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심플하지만 시선을 모으는 코디나 간지들은 상당히 수준급이다. 포스라 하겠지. 쇼미더머니3 바스코가 무패로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9화에서 바비에게 밀린 것은 바스락의 여파와 조금은 무거운 톤의 무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올드에게는 묵직한 비트에 플로우가 좋아서 참 좋았던 무대지만, 최근 트렌드에서는 조금 다른 느낌이니 아쉽다.


그리고 쇼미더머니3 바비가 무서운건 묵직한 관록의 힘을 보여준 바스코의 무대에 못지 않게 에너지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대를 해볼만한 것은 역시나 눈웃음과 함께 광기를 뿜어내는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을 가지고 있고 상품성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쇼미더머니3 우승자로도 살짝 기대를 점쳐본다. 왜자꾸 상품이라고 하냐고? 그림나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