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가 호강하는 추천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 후기
최근 극장을 찾이 않다보니 놓치게 되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다가 최근 챙겨본 영화가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입니다. 라라랜드와 비교되며 뮤지컬 영화로 알려졌습니다. 조금은 유치하고 시시한 느낌을 풍기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쇼맨을 보는 동안 눈과 귀를 쉴 틈이 없었고 그렇게 빠져들고 있더군요. 무대에서 미쟝센이 잘 된 무대로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연출들이 엄청 머리 속에 남습니다. 음악으로 전해지는 감동과 메세지의 힘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플롯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연출은 굿!
위대한 쇼맨은 뉴욕에서 서커스를 부흥하고 만들어내는 바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상류문화, 쇼는 하류문화로 인식하던 시대였고 바넘의 출신도 귀족이 아니었기에 냉대를 면치 못합니다. 그런 바넘이 행복을 쫓아 쇼 비지니스를 일으키고 뉴욕에서 서커스를 성공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솔직히 중심이 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긍정적이었고 생활이 어려웠던 바넘이 사랑을 찾고 서커스를 일으키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그 사이 사랑이 있고 가족이 있고 물론 위기와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스토리의 플롯보다 오히려 우리의 울버린 휴 잭맨이 연기하는 바넘의 긍정적인 에네지를 보는게 개인적인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항상 남들과 다른 긍정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굴곡을 만나기도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들의 다른 모습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서사는 충분히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조금 덜해서 큰 여운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촘촘하게 채워진 연기와 연출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쇼맨을 보기전에 먼저 보았던 This Is Me의 연습 모습입니다. 노래에 귀를 기울이다 몸을 들썩이며 흥이 나기도 하지만 그들의 절실한 메세지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연습도 이렇게 빠져서 절실한 마음으로 하는데 과연 연출된 장면은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이 동영상 클립은 돌려볼 때마다 소름이 돋으면서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커스의 모습이 아니라 등장 인물들이 뮤지컬을 하며 무대를 꾸미는 모습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의상과 잘 짜여진 안무가 눈을 이끌고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노래와 음악이 감동의 흐름을 만들어 주더군요.
뮤지컬 무대로 만들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위대한 쇼맨이지만 영화적인 연출 덕분에 더욱 머리에 남겨지는 장면들도 있었던 듯 합니다. 보는 내도록 빠져들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위의 클립을 무한 반복하고 있지만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지 다시 꺼내보고 싶은 영화로 기억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