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 브라더후드 다시 정주행해보니

강철의 연금술사(Fullmetal Alchemist)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는 명작이다. 넷플릭스에 등록된 지도 오래됐지만 이미 봤다고 모른척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다. 이미 두 번은 정주행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1편을 돌렸는데... 새롭다. 그리고 다시 이어서 이어서 다시 보게 되더라. 5시즌에 12화씩이니 60회 정도가 되는데 끊기는게 아쉬울 정도로 집중력 있게 이어보게 된다.

 

예전에 보면서도 좋았던 부분들을 다시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번 더 보니 세계관에 대한 이해나 에릭 형제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리는 경험을 하는 두 형제의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미 오래된 명작이 되어버렸지만 언제봐도 빠져들 수 있고 퀄리티도 상당하다. 단순하면서도 밝은 톤의 채색도 그렇고 액션을 표현하는 연출도 좀 더 눈에 들어오는데 최근 화려해지기만 하는 작품들과는 확실히 조금 다른 맛이 살아있다.

 

최근 지난 애니들을 다시 정주행 해보고 있는데 얼마전 끝낸 소드아트온라인(SAO, Sword Art Online) 1기, 2기나 재와 환상의 그림갈처럼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 작품에 강철의 연금술사도 포함된다. 다만 분량이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용이 튀거나 너무 루즈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작으로 꼽을만하다.

 

역시나 살짝 분량의 부담이 있지만 주말이나 시간이 있다면 한번쯤 다시 정주행 해도 좋을 작품으로 추천한다.

(사실 영화도 볼만하다고 하던데, 겁나서 못 보겠다. 나의 추억이 망가질 것 같다. 물론 취향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