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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 놀라면서 본 중국 SF 영화

비컷 2019. 5. 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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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 놀라면서 본 중국 SF 영화

넷플릭스에 새로운 영화가 등장했다. 유랑지구. 언제가 스치면서 본 광고에서 인상이 남아 바로 플레이했다. 중국 영화이면서 여러가지로 놀라운 점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유랑지구를 보면서 놀란 몇가지 점들을 기록해본다.


탄탄한 스토리와 기획력

SF에 필요한 여러가지 스토리와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지구가 망해간다는 기본적인 전제에서 지구를 태양계에서 이동한다는 소재를 뽑아냈다. 그리고 지구를 이동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이야기한다.


지구안에서 지구 밖에서의 환경과 사건을 오가며 다루고 작은 연결점으로 다시 이어간다. 그리고 그 연결점은 가족이다. SF와 재난 영화등에서 항상 등장하는 가족이 등장한다.


중국 영화지만,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플롯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역시나 먹힌다. 가족의 갈등이 있고 가족의 갈등과 오해는 외부의 큰 사건에 의해 서로를 알아가는 촉진제가 된다. 지구를 구해내는 스토리에 가족이 등장하는 휴머니즘이 섞여있다. 영화 아마겟돈을 떠올리면 쉬운 플롯이라 하겠다.


거기에 더불어 일어나는 상황과 풀어내는 순서가 타이트하게 느껴질 정도로 구성되서 나름 집중하며 지켜볼 수 있게 해준다.


중국 스타일, 그러나 굉장한 CG

CG를 보면 살짝 중국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영화라는 선입견으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러 작품들을 보다보면 아직 미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유랑지구의 CG는 그렇다. 중국 스타일이 묻어나는 살짝은 어설퍼 보이는 CG가 맞다. 그런데 스케일에서 대륙이구나 싶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의 위기, 지구를 이동 시키는 모습, 우주의 모습, 변해버린 지구의 외부, 액션 등등 많은 부분이 CG로 처리할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인데 충분히 처리했다. 대륙 스케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큰 사이즈임에도 엄청난 역량을 보여준다.


약간은 부족해보이는 CG들이지만 스토리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에 빠져들 정도의 수준은 충분히 갖추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국의 CG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고 중국 인구나 발전의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유랑지구를 샘플삼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또다른 유랑지구, 가능성을 믿게 되다

유랑지구는 중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보게 된 유랑지구는 중국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성공할만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었다.


자본력이나 기획력, 스토리, CG 기술력 등 이제는 중국 영화를 무협이나 로맨스만 떠올리는 수준에서 인식을 높여준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하다. 유랑지구는 은근히 충격이었고 충분한 가능성, 그리고 현재의 중국 영화를 보여주는 좋은 척도가 될 듯 하다.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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