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뒷전, 그래도 흥미롭다.
오랜만에 혈계전선이 등장했고 2기가 끝났다. 혈계전선 & 비욘드라는 부제가 붙은 2기였다. 전체적인 스토리에서는 1기에 비해 지속되는 느낌이 없었다. 1기는 그래도 대붕락과 관련된 이야기가 섞여 있기도 하고 스토리텔러격인 레오의 각성 등을 줄기로 했지만 2기에서는 그 부분이 약해진 느낌이다.
중간중간 레오의 신들의 의안과 관련된 이야기가 복선으로 깔리고 2기 쿨의 끝단에서 동생과의 이야기로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한 쿨을 끌고가는 힘을 가진 스토리라인은 아니라고 봐야한다.
비욘드라는 의미답게 이번 2기에서는 캐릭터들을 좀 더 파고드는 느낌이 강했다. 각각의 주인공들이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나 좀 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고 흥미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혈계전선은 원래 캐릭터 액션 애니메이션이지 않은가?
2기 비욘드에서도 개성이 강한 캐릭터와 난데없는 설정, 충분히 화려한 연출 등이 맛을 살리는 혈계전선의 의미를 잘 이어가고 있다.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자세한 설명 따위는 해주지 않는게 맛이기도 하니 말이다.
재즈와 힙합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잘 섞이고 독특함의 흥미, 액션의 완성도, 개그의 완급이 잘 갖추어진 애니임에는 분명하다. 스토리 라인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게 즐긴 2기였다. 벌써 3기 소식이 기다려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