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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돌아오는 탱글함, 대구 벌교꼬막 정식

비컷 2018. 4.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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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돌아오는 탱글함, 대구 벌교꼬막 정식

날씨가 밖으로 손짓하는 며칠이 지나간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봐야 밍숭생숭 시간만 보낼 걸 알기에 시간에 여유가 있는 친구를 꾀어낸다. 밥 사라. 응. 그렇게 점심 약속을 잡고 메뉴를 떠올리는데 며칠 전부터 머리를 채운 꼬막이 떠오른다. 앞산 근처에 있는 김겸희 벌교 꼬막 정식. 다양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챙겨둔 집이다.


다양한 꼬막 요리를 한번에 맛보다

입구에는 간판이 하나 걸려있다. 다양한 방송에 나갔다는데 그것보다 꼬막으로 만들어놓은 음식들이 더 눈길이 간다. 구운 꼬막이 가장 궁금한게 사실이다.


15,000원하는 꼬막 정식을 시켰다. 모든 메뉴를 다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친구와 밀린 수다를 떨며 기다린다. 기본 찬은 정갈하다. 다른 꼬막 요리들이 나오지만 밑반찬으로 꼬막이 나오는게 좋았다. 어릴 적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해주시던 그런 맛이다. 요즘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부탁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맛봐서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찬이 추가된다. 계란탕과 꼬막전이 등장했다.

전 위에 꼬막이 뭉쳐있다. 전을 조금씩 뜯어가며 꼬막을 곁들여 먹으니 식감도 쫀듯하게 살아난다.


본격적으로 꼬막이 나오기 전에 연장(?)을 살펴봤다. 잡으면 꼬막을 벌려주는 역할을 해준다. 딱히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른들이나 아이들과 오면 사용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


메인 코스인 벌교 꼬막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가장 궁금했던 구운 꼬막과 삶은 꼬막, 꼬막 무침이 콤보로 배달 되었다.


빈 그릇에 참기름과 김이 나온다. 취향대로 먹으면 되는데 무침회를 살짝 비비고 구운 꼬막을 곁들여보니 향이 배가 되어 좋더라.


꼬막 3단 콤보. 꼬막이 다 똑같을 수 있겠지만 조금씩 다른 향과 꼬막 특유의 흙내음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맛이야 항상하는 말이지만 개인 취향을 따르지만 봄 날 입맛 돋게하는 꼬막을 다양하고 정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꼬막 볶음밥도 도전해보고 싶어진다.




위치는 앞산 빨래터 공원을 찾아가면 된다. 네비에 따라 검색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소지도 확인해두면 좋을 것 같다.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순환로 351-29. 053-622-5558


집으로 오는 길에 성당못과 가까워서 커피명가에서 디저트도 챙겼다. 봄이니깐 역시 딸기 케이크.


커피를 들고 성당못을 한바퀴 돌거나 금용사에 잠깐 올라가봐도 좋을 듯 하다.

봄이 스쳐간다. 입맛이라도 돋우고 잠깐 산책이라도 봄을 즐겨보자.


- 대구 교동 순두부 찌개 맛집 낙원식당, 해물순두부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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