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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인수 후 선보인 광고에서 보여지는 무모함

비컷 2014. 4.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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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고 난 후에 처음으로 선보인 광고가 있다. Not Like Everybody Else라는 제목으로 나온 광고로 1분 30초 광고이다. 하지만, 이 광고에서는 노키아의 장점 등을 볼 수 있다기 보다는 자근감 넘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MS나 노키아나 광고 삘은 이전부터 비슷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스친다.

노키아 광고




전체가 흑백톤으로 시작되는 이번 광고는 아무리 봐도 감흥도 없고 재미도 없다. 단지 노키아의 제품 컬러들을 흑백톤에서 강조시키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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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렇게만 보인다. 광고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비교를 하거나 포지셔닝을 하더라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롱이나 비교는 피해야하는데 이번 광고에서는 대놓고 그런 의도를 너무 품고 있다. 이러한 메세지가 만약 지지층이 두터운 브랜드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상황에서 노키아가 이런 메세지를 보낸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거나 공감을 얻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광고 중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패션도 그다지 눈길을 끌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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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성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모습과 그걸 위해 일부러 대비한 모델의 선택,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이미 노키아가 아닌 다른 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너무나 작의적인 표현이고 이미 감각적인 광고들과 이미지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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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컬러풀하게라는 카피도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 더욱 컬러풀해진다는 것인가? 이미 다른 브랜드에서는 더욱 다양한 컬러들을 내거나 사용성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구하고 있는데 말이다. 정말이지 와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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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흑백이 되고 빈티지 패션을 해도 컬러가 입혀져 주목을 받는다는 말인가? 과연 어떤 메세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 광고인 헷갈리기 시작한다. 작지만, 노키아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작은 광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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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지는 모습은 나름 이쁘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아주 기억에 남지도 않을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난다. MS에 인수되고 첫 광고라서 아직까지는 MS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겠지만, 왠지 자근감으로 똘똘뭉쳐 타인을 내려다보는 듯한 메세지와 비교를 서슴치 않는 MS 광고의 냄새가 폴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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