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아포크리파 후기, 페이트 외전 또다른 이야기
페이트 아포크리파(Fate Aprocrypha)가 완결 되어 몰아보기 시작했다. 페이트 시리즈는 일단 기본 이상은 해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아포크리파도 페이트의 또다른 성배전쟁으로 생각했으나 조금 다른 구성을 보여줬다.
팀배틀, 또다른 세계관
아포크리파는 페이트의 기본적인 설정을 이어가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 즉 외전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성배전쟁의 60년 뒤라는 설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연도를 따지면 원래 이야기와는 잘 맞지 않는다.
하지만 볼거리는 늘었다. 원래는 성배 전쟁으로 7명의 서번트가 등장하는게 설정이지만 아포크리파에서는 흑과 적으로 진영을 나누어 7명씩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냥 성배전쟁도 아니고 대성배 전쟁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세이버, 랜서, 아처, 라이더, 캐스터, 어새신, 버서커 7개의 클래스로 현현한 영령들의 액션을 보는 것이 페이트 시리즈의 재미인데, 이번에는 팀배틀처럼 각각 7명씩 나와서 상성에 맞춰 서로 싸우는 것은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설정 때문이겠지만 클래스에 따라 힘과 기술의 차이가 있어서 조금은 언밸런스한 진행도 곳곳에 보인다.
특히 흑 진영의 어새신인 잭 더 리퍼, 적 진영의 세이버 모드레드 등의 진영 이탈과 이야기를 흔들어 놓은 진행은 조금 어지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이나 역할도 조금은 혼동 된다는게 아쉽다.
이야기는 조금 복잡하게 진행 되는데 흑과 적의 대성배 전쟁이지만 호문쿨루스의 등장과 애매한 로맨스가 끼어들기 시작하며 전개를 예측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게 나름의 전개일 수도 있지만 플롯이 혼동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캐릭터가 많아지고 스토리가 많아지고 꼬이는 부분도 많아지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할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캐릭터와 조금은 어수선한 플롯이지만 그래도 페이트의 재미 요소는 잘 갖추고 있다. 익숙한 역사 속 영웅들이 각각의 서번트로 등장하는 부분으로 영웅에 대한 스키마와 애니로 연출되는 기술 등이 흥미롭다.
페이트 스토리들이 모두 죽어 나가면서 조금은 어두운 느낌을 남겼다면 아포크리파는 그래도 좀 더 희망적인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 것도 나름 훈훈했다.
이전 페이트의 구성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하나의 모노카타리(이야기)로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애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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