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재밌다.
치우친 신념은 독인데, 그걸 또 좋다고 추종하는 사람들도 많다.
향수일까? 이루지 못했던 로망에 대한 미련일까?
나와 비슷한 연배의 40대 50대 사람들이 아직도 술병을 비우며 정의를 떠들고 꽃병이라도 만들어 신념을 지키려던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냉정한 자기 성찰을 해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세뇌되듯 믿었던 이론들은 현실에서는 오히려 불평등을 야기한다.
그걸 모를까?
아니 알면서 돌아갈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단단히 운동권의 신념이라는 겉치레를 더 껴입는 것 같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조국의 이상한 말 때문이다.
남산이나 남영동? 가보기는 했나?
조국을 손절한 것은 청문회 때였다.
입시 비리 질문을 집요하게 하자.
"선친이 했다. 돌아가신 선친에게 물어봐라"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였다)
근본 없네.
혜택은 지들이 보고 책임은 죽은 부모 욕보이네.
가족도 저렇게 쉽게 버리는(?) 사람이라면 다른 일처리는 뻔하다.
그 콩가루 집안에 대한 예상은 딱 들어 맞았다.
지금을 보라.
아빠는 범죄자, 엄마는 깜빵에 있는데, 유튜브에서 신나있는 딸이 있다.
그는 도련님 스타일이고 있어보이는 허세는 치지만 실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왜냐고? 조만대장경을 써내려 갔으면 행동도 그에 맞게 일치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냥 말로 있어보이는 폼은 잡기 쉽다. 그러나 그걸 행동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
왜?
굳이 왜?
뭔가 있어 보일려고, 운동권 시절의 뉘앙스로 배경에 시뻘건 색 칠하고 뭔가 말하면 비장해 보일까?
아니다.
조국의 이력에 남산이나 남영동? 혹은 경찰서라도 있을까?
아닐거다. (팩트 확인이 안되서)
솔직히 진짜 강성으로 운동하던 선배들은 학교나 학교 근처에서 숨어 지냈다.
남산은 아니더라도 잡히면 진짜 경찰서 끌려간다.
학교에도 사복 경찰이 숨어 들던 시대도 있었다. (참고로 학교는 경찰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한다)
저 표현을 들으면서 피가 끓는다면 머리를 좀 더 식혀봐라.
왜냐고?
진짜 남산에 끌려갈 정도의 인물이 과연 서울대 교수를 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나?
그걸 바꾸기 위해 강성으로 노력했던 운동권 선배들은 오히려 수배 받고 힘든 생활을 하는게 보통일건데?
그들이 바꿔놓은 바꾸기 위해 꿈틀거렸던 시간들 위에 위선자들, 기회주의자들이 올라타서 감성팔이 하며 이득을 보고 있는거 아닌가?
조국은 괜히 시뻘건 배경에 비장함을 묻혀서 또다시 감정적인 접근을 하지만,
오히려 가볍디 가벼운 그의 허세를 드러낼 뿐이다.
뭐... 아직도 이 단순한 인과 관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조국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딱 그정도의 허세 놀이에 빠져 있으면 된다.
다만, 우리도 부지불식간에 한동안 빠져 들었듯이 우리 아이들도 우리를 보고 잘못된 이상주의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이재명이 얼마전에 애기들 데리고 헛소리 시킨거 생각하면... 아오...)
조국의 말이 웃긴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저 말을 들으면 죄는 자기만 있는데, 조민을 쪼고 있다는 뉘앙스다.
아니다.
조민도 공범이다.
모르고 한 행동들이 아니다.
왜냐고? 이미 엄마는 빵에 가 있잖아?
아빠도 범죄자인데 항소하고 어쩌고 밖에 있는거고?
죄가 있는 사람한테 죄를 묻겠다는데 그걸 왜 없는 것처럼 말하지?
거짓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진실도 아니다.
회색 지대. 회색 분자. 회색...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법도 아니다.
불법이 아니니 합법이다? 아니다. 편법이다.
법을 잘 알기에 편법으로 뭉개는걸 잘한다.
위의 표현도 거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그 사이에 있는 편법, 즉 말로 하면 모순을 찾아내면 쉽게 이해된다.
가볍디 가볍고 편법에만 능한 사람이다.
그 좋은 머리로 이렇게 얍삽하게 살아야 할까?
조민은 범죄자였고 그 사이에 눈치도 줬다.
온가족이 다 한번에 깜빵에 가면 진짜 웃기잖아?
그래서 기회를 주는데... 죄 지은 사람이 너무 신난걸 티낸다.
죄가 없어서 기소를 안한게 아니라.
솔직히 타이밍을 기다렸다.
조국과 기존 정치색을 가진 대법관들이 있는 사법체계.
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잖아?
이제 조금은 각도를 줄여놨으니 이제서야 때가 된거다.
조민? 아니 시작점이 될거다.
검찰이 호락호락할까?
그리고 윤석열, 한동훈이 쉬운 사람일까?
그 모진 시간들을 견디면서 미리 다 준비해두고 있지 않을까?
어차피 지금 영장을 때려봐야 풀려난다.
이미 몇 번의 간보기로 확인했다.
그렇다면? 기다린다... 5년도 참고 기다렸던 사람들이다.
이제 1년 반을 기다리고 슬슬 시간이 오고 있는거다.
말도 안되게 똥 싸놓은 사법체계... 그리고 모든 시스템.
이제 아주 조금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다.
조국은 아직도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이나 다른 패거리들처럼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서 버티려는건지...
추하다.
이번 남산 발언은 아무리 생각해도 운동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 모욕적인 언행이다.
본인 딸을 위해 허세를 치려거든 적당히 쳐야했다.
덧붙여서,
이 사람은 왜 여기서 창자가 끊어지냐?
아프면 병원가라. 페북 따위 하지말고.
가라앉는 배에 숟가락 얹는 센스 잘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