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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잘 섞어놓은 짬뽕같은 영화

비컷 2022. 1. 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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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넷플릭스 최신영화 후기 평가 의미 풀이

요즘은 티비를 봐도 단순한 자극만 있고 딱히 재미도 없다.

특히 뉴스를 보면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의 이야기는 없고 대놓고 싸움질만 있다. 내 에너지와 시간을 써가며 굳이 필요없는 싸움을 필요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하는 꼴을 보고 있을 시간도 아깝다.

차라리 그 시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한 편 더 챙겨보는게 이득이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대되는 일본 콘텐츠들이 꽤 흥미롭다.

열혈물이나 휴머니즘이 꾸준히 나오는 일본이기에 가능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종종 보인다. 물론 일본 스타일의 정형적인 플롯들이 많지만 말이다.

 

오늘 이야기할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도 온전히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비슷한 소설들이나 애니들이 파생되듯 유사한 소재와 세계관의 파생물 정도의 느낌이다.

당연히 익숙한 소재들을 믹스해놨다. 그런데 나름 집중력 있는 구조와 부담없는 시퀀스 덕분에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다. 소재만이 아니라 장르도 잘 섞여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무슨 아이돌 전략을 보는 듯했다. 성장물에서 스릴러로 타입슬립 하다가 결국은 연애물이다. 응?

 

여름으로 가는 문, 겨울로 가는 문. 시간의 이동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넷플릭스 최신영화 후기 평가 의미 풀이

지금부터는 스포가 있다.

아니 감상문이나 후기를 쓰면서 스포를 이야기해야 하는게 사실 웃기기도 하다. 남들이 하니깐 일단 스포가 될 수 있다고 밝힌다.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에서 몇가지 챙겨야할 포인트는 복선이다. 이제 어느정도 영화와 드라마를 섭렵한 사람들이라면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에서 초반부터 보여주는 복선이나 암시 등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 쉽게 감 잡을 수 있다.

 

주인공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환경을 설명하면서 재수없는 운명이라고 암시를 걸어둔다.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서 주인공의 행동패턴을 미리 선을 그어 놓는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파악하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가 조금 편해지고 집중할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틀을 짜놔야 뒤에서 주인공이 삽질하는 장면들도 나름 손쉽게 납득을 시킬 수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복선은 시대 설명과 뉴스를 이야기를 하면서 스쳐간다. 그러나 눈치 빠른 사람들이라면 이게 그냥 흘러 나오는게 아니라 나중에 다 쓰이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1995년의 시대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냉동 수면 같은 기술을 진행할 때, 머리 속에 빠르게 스쳐가는 장면이 있어야 한다. 바로 순간이동 뉴스로 작은 물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는 바로 그 것. 이 복선을 눈치챈다면 뒤에 나오는 이상한 장면들을 보면서 '그렇겠지?', '그럴거야?', '에이 설마, 또다른 전개는?'이라고 손쉽게 예상을 할 수 있다.

 

뉴스 장면을 놓친 사람들이라면 30년 미래에서 만나는 휴머노이드인 피트(Pete)에 집중해야 한다. 영화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지만 고양이 이름이고 이것은 과거와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이쯤되면 이제 퍼즐의 큰 덩어리는 맞춰지고 영화가 어떤 디테일로 즐거움을 촘촘하게 채워갈 지를 즐기면 좋을 듯 하다.

 

복선이 부족했던 몇몇 장면들을 역순으로 채워가며 우리의 추리(?)를 확인해간다.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넷플릭스 최신영화 후기 평가 의미 풀이

피티가 겨울에는 여름으로 가는 문을 끊임없이 찾는다는 말이나, 주인공이나 피트, 여주인공의 몇몇 대사들 역시 두 번 정도 되뇌이면 복선으로 작용하는거다. 응?

 

다른 소설, 영화, 애니 등에서 채용하는 시간 이동에 대한 이론이 조금은 쉽게 정의된 듯 하지만 믹스 장르에 믹스 소재를 이용했는데 거기다 사실성을 더하면 힘들어진다. 다큐 장르는 빼자. 코시국에 좀 편하게 즐길 영화란 말이다.

 

어떤 부분이냐면 타임슬립에서 과거가 바뀌면 미래에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2회차에서 보여주는 미래에서는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처음 경험했던 미래와 다른 미래가 있어야 정상이다. 왜냐고? 과거에도 이미 미래에서 온 주인공이 과거에 간섭을 하고 있었다. 둘 중 하나가 냉동을 하지 않거나 사라져야 한 명으로 나타나는 미래가 완성된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FWE 깨어나는 주인공은 계속해서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간다는 루프가 아니라면 성립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있다면 평행해서 처음 봤던 FWE에서 뛰어가는 주인공도 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처리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과거->미래->과거->미래의 순서로 주인공 개체를 편하게 이동해서 시퀀스를 보여줄 뿐이다. 

 

그냥 시적 허용 마냥 영화적 허용으로 조금 편하게 생각하기로 하자.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영화라기보다는 애니에서 유사한 이세계물들을 보듯 익숙한 소재들의 새로운 믹스로 받아들이면 꽤 흥미로운 영화가 된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맘편하게 다양한 장르를 빠르게 느끼면서 결국에 기분좋은 끝맺음을 보여주는 영화로 추천할만하다.

 

여름으로 가는 문 : 네가 있는 미래로. 넷플릭스에서 풀렸으니 한번쯤 챙겨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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