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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20 발열 문제 없다?

비컷 2015. 11. 10. 23:18

퀄컴 스냅드래곤 820 발열 문제 없다?


퀄컴이 차기 AP인 스냅드래곤 820이 11월 11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관련글) 공식발표전에 알려진 바로는 14nm FinFET공정, LTE Cat.10, LPDDR4 RAM 지원, Adreno 530, 듀얼클러스터의 쿼드코어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발열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에서는 과연?


그나마 최근에 엑시노스를 통해 발열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가진 삼성이 제조를 한다고 해서 일만의 기대를 가지게 되지난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부터 바리에이션까지 너무 많은 신용을 잃었다. 물론 그전에 한동안 전성기를 가질 만큼의 성능과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어 스마트폰 성능 향상에 기여한 바는 인정한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810은 정말 쓸 물건이 아니었고 다른 제조사들까지 힘겹게 만든 원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스냅드래곤 820에서 제조사들의 발열 요구사항을 잡았다고 일단 너스레를 떨고 있기는 하지만 걱정부터 앞서는게 사실이다. 이미 스냅드래곤 810에서도 발열은 문제가 없다는 언론플레이나 책임을 지는 행동보다는 제조사들에게 힘겨운 시간을 떠넘기기 바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스마트폰들이 QHD를 채용하면서 리소스 활용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간과하면 안된다. 오히려 FHD 해상도의 제품들이 아직도 밸런스 좋고 발열이나 깔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도 QHD에 맞췄다고 작년에 발표했던 것도 잊으면 안되는 점이다. 대안으로 스냅드래곤 808을 선택하는 모델들도 있지만 성능에서는 역시나 차이가 난다. 그걸 최적화 하고 발열을 잡기 위해 제조사들만 등골 휘는 1년을 보낸 것이다. 특히 소니의 Z5 프리미엄의 파이프는 참 눈물겨운 노력이라는 생각까지 스친다.


그런 퀄컴이 스냅드래곤 820에서는 과연 발열을 잡아낼 수 있을까? 공정의 차이와 810의 설계 미스를 깨달은 부분, 그리고 제조를 그래도 삼성에게 맡긴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생각해보자. 그리고 또하나 더 생각해본다면 S4쯤해서도 비슷하게 정체기는 있었고 꽤나 힘겨웠지만 한번 더 성장하지 않았나? 일단 나와야 나오는거고 잡아야 잡는거다. 엑시노스가 꽤나 발열을 잘 잡은 걸 뜯어보고 노력을 했을 것 같으니 기대를 해보기는 하자.





스냅드래곤 810이 시사하는 문제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문제를 생각보다 크게 야기했고 평준화되고 포화상태로 달려가던 스마트폰 시장에 생각할 틈을 만들어줬다. 자체 AP. 삼성이나 화웨이처럼 자체 AP를 가지지 못하면 대안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고 AP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애플과 삼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면도 있다.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독점 기술에 의존하면 결국은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립해서 파는 단계는 이미 지났고 자체 AP등과 카메라 모듈, 소프트웨어의 차별화 3박자의 밸런스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성장기 때의 타격과 완숙기의 타격폭은 다르다.

스냅드래곤 810이 그렇게 화룡으로 불리며 이미지를 실추했기 때문에 퀄컴 입장에서도 꽤나 절치부심한 결과물로 스냅드래곤 820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