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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래스(LG CLASS) 스펙과 가격, 추천하지 않는 이유

비컷 2015. 9. 21. 06:26

LG 클래스(LG CLASS) 스펙과 가격, 추천하지 않는 이유


LG 클래스가 금일(9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미 스펙과 목업, 실물 사진까지 유출이 된 상황에서 그다지 기대를 가지게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왜 굳이 이 타이밍에 LG는 클래스를 출시하는 지, 그것도 이통3사를 통해서 출시를 하는지 조금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우선 LG 클래스의 스펙과 가격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이것들을 짚어가며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정리해본다.



LG 클래스 스펙, 가격


대략적인 스펙은 위와 같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410을 사용한다. 지금은 2015년이고 2년전 모델에도 스냅800이 들어갔었다. 스냅400대 AP는 안전성은 좋지만 퍼포먼스에서 이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녀석이다. 엘지는 보급형이라는 모델에서는 거의 스냅400대를 사용한다. 2015년에 나오는 LG 패드에도 스냅400대를 사용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아무래도 퀄컴에게 기술 이전 받으면서 뭔가 빚진게 많은가보다.


다음으로 살펴볼 스펙은 카메라인데, G4에 들어간 모듈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정식 출시후에 확인이 되겠지만 일단 화소는 전/후면 동일하다. LG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스펙이다. 그렇다 아마도 마케팅에서 카메라가 어쩌고를 또다시 내세울 것이다. 그런데 G4의 퍼포먼스로도 카메라 로딩이 느리고 연사를 후려갈기면 렉이 생기는데 LG 클래스가 이걸 버텨낼까? 그리고 사진 저장되는 용량에 비해 기본 메모리도 16GB밖에 되지 않는다. SD카드 슬롯이 있다고 궁색한 핑계를 대겠지만 이뻐보이지는 않는다. (카더라 통신이긴 하지만 소문에는 처음에는 루머대로 8GB 내장이었다가 급하게 16GB로 바꿨다는 소리도...)




배터리는 2050mAh로 명시되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최근 롤리팝이 안정화 되면서 전체적으로 안드로이드폰들의 배터리 효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2050mAh에 일체형 디자인은 사람들의 인식에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G4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고 자랑하던 탈착식과 배터리 용량은 어디다 팔아먹었을까? 아.. HD 해상도구나 배터리 많이 걱정안해도 되겠구나?


가격은 399,300원으로 알려졌다. 발빠른 보도자료는 이미 30만원대로 이야기하는데 이게 무슨 10년도 전에 유행한 잭필드 바지라도 된다는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보도자료를 그렇게 뿌리지를 말던가 9만9천에 걸쳐놓고 매번 몇십만원대라고 보도자료를 낸다. 거기다 이번 LG 클래스는 300원도 붙어있다. 차라리 900원으로 하지 그랬냐?




LG 클래스의 스펙과 가격을 보면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럴 것 같으면 진짜 차라리 1년전 나온 지프로2나 2년전 나온 뷰3를 권하고 싶어진다. 실구매가는 비슷하거나 더 좋다. 비슷한 보급형의 스펙이라면 삼성의 갤럭시 A5가 딱 떠오르는데 10월이 되면 출시 1년이 되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되지도 않는다.



디자인? 풀메탈 바디?


디자인은 워낙 호불호를 가리는 분야이기 때문에 생긴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다. 그냥 개인 기호를 말하자면 이건 뭥미? 이름 떼고 보면 중국에서 후면버튼 넣어서 짝퉁 저렴폰 찍어낸 기분이다. 이름 없으면 진짜 엘지 제품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10월 1일 뉴욕과 서울에서 준비중인 프리미엄폰의 발표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발표를 앞두고 이렇게 무리수의 제품을 내놓은 이유는 베타테스트. 일체형에 풀메탈 바디를 직접 상용화해보고 그 사이의 노하우를 건져보며 사용자들의 반응도 살피는게 주된 목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이미 작년에 삼성에서 펼친 전략이라는 점이다. 노트4에서 풀메탈바디를 선택하기전에 갤럭시 알파를 보급형을 미리 내놓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 때도 이미 스냅801을 사용했다.) 당시 필자는 알파를 두고 메탈바디의 테스트이자 사용자들에게 미리 신고식(?)을 하는 용도에 촛점을 맞췄었다. 그리고 갤럭시노트4는 메탈바디로 나올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나름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LG 클래스의 등장도 유사한 수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월 1일 등장할 폰은 풀메탈 바디에 조금 더 좋아진 카메라를 가지고 나올 것이다. 얼마만큼의 차이를 보여줄 지 모르겠지만 LG 클래스는 오히려 프리미엄폰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것이다. 갤럭시 알파는 그래도 당시에 맞춘 포지셔닝을 잡아갔지만 LG 클래스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스펙과 가격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엘지 프리미엄폰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의도를 알 수 없는 LG 클래스


나름 열심히 테스트해볼려고 준비했고, 남은 부품과 퀄컴과의 관계를 위해 재고도 떨이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삽질일 뿐이다. 스펙대비 가격도 그렇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풀메탈 바디도 이미 뒤늦은 선택이다. 삼성에서는 풀메탈 바디를 넘어 자신만의 강화유리라는 소재를 활용하는 단계에 있는데, 1년전 트렌드를 이제서야 부랴부랴 집어넣고 있다. 그것도 루나 같은 보급기에서도 이미 실현한 것들을 말이다.




아무리 잘 생각해봐도 풀메탈 바디에 카메라 좋잖아? 라고 마케팅을 할 것 같은데, 주위에서 LG 클래스를 산다고 그러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지 싶다. SKT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루나를 고르는게 나을 것이고 가격이 부담이라면 그냥 중국산 폰들을 추천하는게 더 좋아보인다. LG 클래스는 카메라에 기대고 적당히 마케팅에 기대서 반짝 실적을 노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게 두고두고 쌓여가면서 사람들에게 엘지 브랜드에 대한 불신을 쌓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마케팅만으로 적당히 눈가리고 아웅할 시장이 절대 아닌데 말이다.


몇 시간 뒤면 정식 보도자료와 아마도 저렴한 보급형에 카메라가 좋다고, 디자인도 메탈이라고 보도자료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0만원대라며 말이다. 위에서 이미 말했으니 저 문구들이 얼마나 낚시질이고 말도 안되는 마케팅질인 지 알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