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공용피아노에서 펼쳐진 어느날 아침 즉흥연주
오늘 페이스북을 보다가 우연한 링크로 재미있는 연주를 만났다. 그런데 하루종일 이 연주를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피아노 연주를 이야기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일단 들어보자.
둘은 누구고? 어떤 곡일까?
프랑스 파리의 역들에 설치된 공용피아노 'A VOUS DE JOUER(당신 차례입니다)'는 지나가는 행인 누구나 자유롭게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SNS 덕분에 숨은 고수들이 종종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번 협주의 주인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프랑스의 외스뗄리츠(Austerlitz)역에서 한 명이 먼저 조용하니 시작한 곡은 루디비코 에우나우디(Luddovico Einaudi)의 어느날 아침(Una Mattina) 곡으로 알려졌다.
점점 원곡에서 둘의 느낌들을 섞어가며 음악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환호해주게 된다. 찾아보니 둘은 알제리 출신의 스페니아드 제라드 플라 다로(Spaniard Gerard Pla Daro)와 나심 자우셰(Nassim Zaouche)로 알려졌다.
열린 공간에서 열린 음악들로 부족하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들려주고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상황이 부럽기도 하다. 피아노를 잘치면 이렇게 멋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했고 오후 반나절을 진짜 계속반복하게 듣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다. 특히 둘의 표정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