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보기 좋은 정주행 미드, 넷플릭스 미드 기묘한 이야기2 후기
한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입니다. 피서지로 여행을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에어컨 밑에서 밀린 미드 정주행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뤄뒀던 기묘한 이야기2를 몰아서 봤습니다. 너무 길지도 않은 호흡에 정주행용으로 딱 좋더군요.
자연스러웠어! 그리고 흥미로웠어!
기묘한 이야기2는 기묘한 이야기1에서 내용을 이어갑니다. 이미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종 사건을 끝내며 일레븐의 정체나 윌의 상태에 대해서 말미를 남겨뒀었습니다. 쉼표를 찍었지만 마침표가 아니라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시즌2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1에서 실종과 뒤집힌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실질적이고 물질적인 형태로 기묘한 이야기를 이어가더군요. 초반에 008에 대한 떡밥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플롯이 조금 애매해지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수습은 하더군요.
호킨스 마을로 돌아와 우리 겸둥이 사총사의 이야기로 돌아와야 역시 기묘한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새로운 인물의 등장, 밝혀지는 호킨스 마을의 비밀이 흥미롭게 짜여져 나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사총사의 관점으로 상황을 풀어내는 방식, 아이들의 상상력과 오덕스러운 접근이 의외의 상황으로 풀려나가는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할로윈 의상으로 고스터버스터즈를 입은 모습이나 약간은 아싸의 느낌이지만 넷이서는 그리 재미있는 모습은 다시봐도 좋았습니다.
8화로 짧게 끝나지만 008과 엇갈리는 플롯을 조금 빼면 전체적으로 쫀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연출로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도 있고 이야기의 흐름을 잘 배치해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보다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해가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화법이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2더군요. 마지막에 슬쩍 떡밥을 던지는데 해외에서는 시즌3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